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2년 1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 은행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224억5000달러로 전분기(208억3000만달러)보다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1분기의 233억7000만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외환스와프가 106억1000만달러로 가장 컸으며, 현물환 102억1000만달러, 기타파생상품 15억6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김정성 한은 국제국 외환시장팀 과장은 외환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외환시장에서 원화 위상이 높아지면서 원화거래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연간 기준 역외거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환율변동성이 안정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1133.0원으로 전분기말(1151.8원)에 비해 18.8원 하락(1.7% 절상)했다. 분기중 원·달러 환율도 1131.3원으로 전분기(1144.0원)에 비해 12.7원 하락(1.1% 절상)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의 일중 및 전일 대비 변동폭은 각각 5.0원 및 3.9원으로 전분기 9.3원과 7.4원에 비해 축소됐다.
특히 전일대비 변동율 기준 원 달러 환율 변동성은 0.35%로 2007년 4분기(0.2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G20국가 15개 통화중 4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전분기 7억달러 순매도에서 68억달러 순매입으로 전환됐다. 한은은 이에 대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 축소에 따라 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기업을 중심으로 선물환 매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주효했다.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입는 8억6000만달러로 전분기(73억8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한은은 이에 대해 비거주자들이 연초 연초 유럽 국가채무위기 우려 완화로 NDF를 대거 순매도했다가 2~3월 중 환율 상승가능성에 대비 순매입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린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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