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천빙더(陳炳德) 중앙 군사위원회 위원겸 총참모장은 대규모 합동 해군 군사훈련을 앞두고 17일 러시아의 니콜라이 마카로프 러시아군 참모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훈련이 동북아 지역에서 새로이 제기되는 위협과 도전에 양국이 공동으로 맞설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국방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18일 밝혔다.
천빙더와 마카로프는 이 통화에서 `해상연합-2012‘으로 이름 붙여진 중.러 해군 합동 군사훈련의 세부사항을 비준했다. 이에 따르면 훈련은 4월22일부터 27일까지 중국의 칭다오(靑島)부근 해역에서 실시된다. 합동훈련의 주요 과제는 해상 연합 방어 및 적국의 포위망 돌파 작전 등이다. 특히 양국 함정이 한ㆍ일 해협을 통과하는 훈련도 3차례 실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방부 외사판공실의 첸리화(錢利華) 주임(소장)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중국 측 함정은 구축함, 호위함, 미사일함, 보급선 및 의료선 등 16척이며 잠수함도 2척이 동원된다고 밝혔다. 첸 주임은 또 러시아 측에서 7척의 함정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동훈련에서 양국 연합 사령부가 설치되며 중국 측에서는 해군 부사령관 딩이핑(丁一平)이, 러시아 측에서는 수하로프 해군 부참모장이 대표로 참석한다. 중국의 한 군사 전문가는 이번 훈련에서 제해권, 제공권 확보 능력과 함께 양국의 전자전 능력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합동훈련이 주요 단계에선 양국이 러시아어로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신화망이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이번 합동 훈련에 참가할 러시아 함정은 지난 15일 블라디보스토크 항에서 출정식을 갖고 중국을 향해 출발했다. 이번 중.러 합동훈련은 미국이 아시아 중시전략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 군사력을 집중하는 데 맞서 양국간 군사교류를 강화하고 합동작전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시행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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