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박선영 한재석의 사랑은 ‘잘못된 만남’일까.
종합편성TV 채널A의 주말드라마 '불후의 명작'(극본 김신혜,연출 장형일 김상래, 제작 스토리티비)에서 ‘알파걸’과 ‘따도남’의 환상적 조화를 이뤘던 황금희(박선영 분), 김성준(한재석 분) 커플이 혈연간 악연으로 끝날 조짐(?)이 보여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드라마 초반부터 금희와 성준이 친손자와 외손녀의 만남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나왔는데, 지난주말 마지막 장면에서 금희가 돌아가신 아버지(백윤식 분)의 남겨진 편지를 보면서 놀라는 장면이 나와, 3대째 얽히고 설킨 악연을 암시하기 시작한 것.
극중 금희는 산해(임예진 분)의 딸이며, 산해는 종부 계향(고두심 분)의 딸로 나타나있다. 또 성준은 현명(최종환 분)의 아들이며, 현명 역시 계향의 아들이다.
이대로라면 금희나, 성준 모두 계향의 핏줄이라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같은 맥락의 해석이라면 드라마 초반 아역배우들이 나오던 시절, 산해와 현명 사이에 흐르는 러브라인은 도저히 있을수 없는 관계 아니냐는 것.
여기에 어린시절 함께 자란 최진미(김선경 분) 역시 출생의 비밀이 궁금한 인물. 현명과 결혼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그역시 현명의 핏줄로 오인될수 있었다.
김신혜 작가는 “진미는 몰락한 양반가의 딸로 어려운 살림에 일찌감치 민며느리 삼아 계향 집안으로 보내 좋은 가풍 배우며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한 것”이라며 “그런 인물이다보니 바득바득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사람 이용하는 캐릭터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 드라마 초반부에 살짝 암시가 돼있었는데, 안보신 분들은 혼란스러울수가 있어요. 계향이 업동이로 산해를 데리고 종가집으로 들어간 설정이 분명히 드러나있죠. 성준의 생모, 즉 현명의 아내가 누구인지도 다음회에서 밝혀질 예정이니까 지켜봐주세요."
김 작가는 “얽히고 섥힌 인연은 과거 한국 종가집의 엄한 계율로 비롯됐다는 사실이 하나 하나 밝혀질 것"이라며 "과거에는 이런일이 많았고 흥미를 위해 무리하게 만들어낸 설정이 아님을 알아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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