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연극 '토스카나'는 꿈과 현실, 삶과 죽음, 환상과 실제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극단 주변인들이 스페인 대표 극작가 세르지 벨벨의 최신작 '토스카나'를 오는 5월4일부터 아리랑 아트홀에서 개최한다.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초현실주의 작품인 토스카나는 2008년 스페인에서 첫 공연 후, 프랑스, 독일, 덴마크, 미국, 영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유럽과 아메리카 각국에서 공연되며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수작이다.
연출을 맡은 서충식씨는 " 이 작품은 인생의 절정기에 들어선 한 인간의 불안과 갈등을 보여주고 있다"며 "마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꿈인지 아니면 나의 꿈이 일상인지와 같은 ‘장자의 철학’을 넘나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마르크와 그의 부인 조아나는 세상의 모든 문제를 잊고 부부관계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으로 여행을 떠난다. 조아나는 그곳에서 예전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시 인간관계의 본질적인 문제들에 직면하게 된다.
여행에서 돌아온 마르크는 어떠한 위안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심연으로 떨어지고, 부인은 이것을 무기력하게 바라본다. 두 명의 친구 라울과 에바는 이런 민감한 상황에서 그들을 도우려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마르크와 조아나의 관계는 더욱더 비틀어져만 간다. 과연 토스카나에서 마르크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조아나가 숨기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출연 정일균 고서희 박경옥 안영주. 공연은 27일까지.만 17세 이상 관람. 일반 2만원.청소년 1만5000원. 070-7555-7195
◆극단 주변인들= 1998년에 창단했다. 주변인들이란 간판은 중심에서 벗어난 외곽에 서 있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그동안 <모토타운>, <우르따인>, <카니발>, <최종면접>, <죽음 (혹은 아님)>, <미친 거래>, <살라메아 시장> 등 우수한 연극을 발굴하여 공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또 어린이를 위한 교육극 <아빠구출작전>, <술술 넘어가면 안돼요>, <아주 조금 다른 거예요> 등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100회 공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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