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 20일 보도에 따르면 후난(湖南)성 출신의 자오(趙·44)는 지난 해 여름 자신이 해준 음식이 맛없다며 난동을 부리는 동거녀의 얼굴과 목, 어깨 등 신체 곳곳을 식칼로 찔러 숨지게 해 지난 19일 광저우(廣州)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다.
자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2년 전 광저우(廣州) 모 의류공장에서 피해자인 쑨(孫)을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 해 7월 쑨이 자오가 직접 만든 음식이 맛이 없다며 밥상을 엎고 “돼지도 이런 건 안 먹는다”며 광분해 식칼을 들고 자오를 위협했다는 것. 자오는 쑨이 "오늘이 너와 나의 제삿날”이라며 생명을 위협했고 결국 실랑이 끝에 그의 눈, 목, 어깨를 칼로 찔러 이같은 비극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당시 두 사람의 휴대폰이 모두 망가졌고 인근에 공중전화도 없었다며 정신을 차리고 난 뒤에 바로 파출소로 찾아가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자오는 재판장에서 칼을 빼앗아 고의로 살인을 한 것은 아니라고 재차 밝혔으나 검찰 측은 피고인의 진술은 인정될 수 없다며 의도적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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