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 부진 속 한국형헤지펀드 4개월 만에 4배 몸집 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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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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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펀드시장의 부진 속에 한국형 헤지펀드가 몸집을 크게 불리고 있다.

올해‘반쪽짜리’라는 오명을 안고 출발한 한국형 헤지펀드는 설정원본 대비 몸집을 4배 가까이 불리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운용성과가 조금씩 쌓이는 하반기부터는 연기금 등의 자금도 서서히 유입될 것으로 보여 몸집이 더욱 불어 날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개 자산운용사가 운용중인 17개 한국형 헤지펀드의 전체 설정원본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57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첫 출범 당시 1500억원이었던 데 비하면 4개월가량 만에 4배 가까이 몸집을 불린 셈이다.

현재 가장 설정원본이 큰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400억원규모‘미래에셋맵스스마트Q토탈리턴전문사모펀드’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삼성 H클럽 Equity Hedge 전문사모펀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BNPP 명장한국주식롱숏 전문사모펀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예비인가 신청을 낸 4개 펀드가 오는 6월 등장하면 한국형 헤지펀드는 11개 자산운용사와 2개 증권사, 1개 투자자문사, 1개 외국계 헤지펀드가 참가하는 시장으로 커지게 된다. 특히 운용성과가 6개월 이상 쌓일 수 있는 하반기부터는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의 자금 유입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헤지펀드를 출시한 대형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결국 헤지펀드 사업 성패는 검증된 운용성과에 있는데, 현재 꾸준히 성과를 쌓아가고 있어 곧 대형 기관 자금을 끌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투자대상이 주식 일변도이고 롱숏 등 한쪽으로 치우친 전략은 여전히 한계로 지적받고 있다. 헤지펀드의 경우 절대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실물뿐만 아니라 파생상품 등 투자자산을 다양화해야 하지만 현재 출시된 한국형 헤지펀드는 롱숏전략에 따른 주식거래에 치우쳐 있다. 그나마 매크로전략을 가미한 한국형 헤지펀드는 KB자산운용의‘K-알파전문사모투자신탁’ 1개 상품에 불과하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운용사의 전략이 롱숏거래에 국한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롱숏전략만으로는 시장상황에 따라 큰 수익을 내거나 손실을 낼 수도 있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의 취지에 안 맞다”고 지적했다.

롱숏은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면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 하락이 예상되면 공매도해 수익을 추구하는 운용 전략이다. 실제 글로벌 헤지펀드의 경우 주식 롱숏 전략이 31%로 가장 많지만 최근 들어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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