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수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엘 클라시코 결과는 레알 마드리드가 오랫만에 승리하면서 끝을 맺었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스페인 리그 선두인 레알은 승점 88점(28승4무2패)으로 2위인 바르샤(승점 81점)와의 승점 차이를 7점까지 벌리며 리그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재 프리메라리가는 팀별로 4경기가 남았다.
또 레알은 바르샤와의 엘 클라시코서 올시즌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양팀 맞대결로 보면 2010~2011 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로 8경기 만이다.
범위를 리그 경기로 좁히면 더욱 레알의 승리가 빛난다. 레알은 홈에서 마지막 우승을 거둔 2007~2008 시즌 5월에 홈에서의 '4-1' 승리가 가장 최근 승리다. 리그 원정 경기로 보면 2007년 12월 훌리고 밥티스타의 결승골이 터져나왔던 경기다. 레알은 정말 오랫만에 바르샤를 리그에서 꺾고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과르디올라 바르샤 감독은 20살로 어린 테요를 선발로 기용해 변화를 줬지만 리오넬 메시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공격수로 기용해 승리의 의지를 내비쳤다. 사비, 세르히오 부스케츠, 티아고 알칸타라가 미드필더로 나섰고 포백라인은 다니 알베스, 카를레스 푸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드리아누가 책임졌다. 빅터 발데스가 골대를 사수했다.
레알은 카림 벤제마를 최전방의 원톱으로 놓고 메주트 외칠, 앙헬 디마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공격을 책임지는 구조로 공격진을 짰다. 사미 케디라와 사비 알론소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아르벨로아, 파비우 쿠엔트랑이 포백라인을 지켰다. 골키퍼는 이케르 카시야스가 나섰다.
이날 선제골은 레알이 기록했다. 전반 17분 디마리아의 코너킥이 페페의 머리에 맞으며 되나오고 발데스에게 흘러갔지만 발데스도 이를 놓치면서 골문 주변에서 혼전이 벌어졌다. 이 때 케디라가 푸욜과 경합한 끝에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선제골을 넣은 레알은 곧바로 수비를 한층 강화했다. 수비에 집중하기 시작한 레알에 바르샤는 쉽사리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은 결국 바르샤가 한골 뒤지며 레알의 리드로 끝났다.
후반들어 바르샤는 레알의 수비를 뚫어내기 쉽지않자 연이어 중거리슛을 날렸다. 그러나 중거리슛마저도 번번히 레알의 선수들에게 걸렸다. 결국 후반 23분 사비 대신 알렉시스 산체스를 투입하며 공격진을 더욱 강화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산체스는 최전방에 투입했고 이어 메시는 뒷쪽으로 내리면서 변화를 줬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략은 단기적으로 적중했다. 후반 26분 산체스가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테요와 아드리아누의 슈팅이 레알의 골키퍼인 카시야스에 막혔지만 레알의 수비수의 몸에 맞으면서 공이 굴절되자 산체스는 이를 곧바로 차넣어 끝내 레알의 골망을 뒤흔든 것이다.
경기의 분위기는 바르샤로 돌아섰지만 호날두는 바르샤에 곧바로 역전골로 일격을 가하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후반 28분 외질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스루패스를 호날두가 이어 받아서 발데스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넣은 것이다. 호날두의 엘 클라시코 3경기 연속골이자 리그의 42호골이다.
레알은 이후 바르샤의 계속 이어진 파상공세를 필사적으로 막아내고자 온힘을 다했다. 결국 레알은 이날 경기에서 바르샤에 한골차 리드를 지키면서 원정에서 귀중한 3점의 승점을 챙겼다.
[이미지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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