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토 아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롯데그룹이 올해 창설한 미국LPGA투어 대회에서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27)가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기업이 타이틀 스폰서인 미LPGA투어 3개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최근 한 명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미야자토는 22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GC(파72)에서 끝난 미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12언더파 276타(71·65·70·70)를 기록, 이미나(31· 볼빅)와 아자하라 무노스(24· 스페인)를 4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투어통산 8승째로 우승상금은 25만5000달러(약 2억9000만원)다.
미야자토는 장타력보다는 정확한 샷과 퍼트가 뛰어난 선수. 자신의 출신지(오키나와)와 비슷한 하와이의 바람에 익숙한 것이 이 대회 우승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즌 초반 청야니(23· 대만)에 이어 미야자토의 벽에 막힌 한국선수들은 올시즌 벌어진 투어 7개 대회 가운데 1승을 올리는 데 머무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하나은행챔피언십(청야니), 지난달 열린 KIA클래식(청야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선수들은 우승컵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이미나는 이날 15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미야자토와 우승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18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하면서 2006년 하와이에서 열린 필즈오픈 우승 이후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릴 기회를 날려버렸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2· 한화)은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 신지애(24· 미래에셋)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유선영(26· 정관장)은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8위, 최나연(25· SK텔레콤)은 2오버파 290타로 공동 34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덕분에 이번 대회에 초청받은 국가대표 김효주(17· 대원외고2)는 합계 3언더파 285타의 공동 12위로 선전했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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