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 런민은행 자산은 무려 199% 늘어나 2011년 말 기준 4조5000억 달러에 달했다고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23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은행과 유럽 중앙은행의 총 자산인 3조 달러, 3조5000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뿐만 아니라 중국 런민은행은 총통화(M2) 공급량에 있어서도 명실상부한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런민은행의 M2 공급량은 146% 증가해 지난 2011년 말 기준 85조2000억 위안(약 13조5000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 Fed의 M2 공급량인 9조6000억 달러보다 30% 넘게 많은 수준이다.
런민은행의 M2 증가율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2009~2011년 전 세계 M2 증가량의 48%는 중국에서 공급됐다며 올해에는 전세계 M2 증가량의 절반이 넘는 52%를 중국 런민은행이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SC은행은 중국의 M2공급량이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원인으로 ▲중국 은행권의 신규대출 확장 ▲중국 경제부양 조치 ▲ 위안화 환율 안정 및 외환유입 리스크 방어를 위한 대차대조표 확대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처럼 빠르게 급증하는 M2 공급량은 중국 국내 물가상승세를 부추길 뿐만 아니라 이자율 위험 등으로 인한 자본손실로 재정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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