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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SWOT 분석> 손학규, 한나라당 출신 ‘주홍글씨’ 극복 여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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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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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유일한 약점이자 정치인으로서 나쁘게 낙인 찍힌 부분은 자타 공인 한나라당 탈당이다.
 
손 상임고문은 지난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해 대선후보로 나섰는데, '정치인으로서 신뢰를 깼다'는 인식이 퍼져 정치적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손 상임고문은 한나라당 시절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합리적 보수의 표를 기초로 꾸준히 5~10% 정도의 지지를 받았으나, 현재는 예전에 비해 오히려 지지세가 떨어졌다. 정치인으로서 신뢰를 깼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손 상임고문의 내재적 능력과는 무관하게 그를 신뢰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풀이되고 있다.
 
또 손 상임고문은 민주당 입당 후에도 당내 고정지지층이 없고 기반이 약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 17대 대선 당시 다자구도 지지율 면에선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정동영 상임고문을 앞섰으나, 입당 후 당내 경선에선 9.8%포인트 차로 정동영 상임고문에게 대선후보를 내준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민주당의 마지막 당대표로서 당무를 안정적으로 이끌었음에도 이번 4·11 총선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못 받았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손 상임고문은 이번 총선에서 인천·강원·충청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적극적으로 벌였으나, 결과적으로 민주통합당이 이 지역에서 참패하며 손 상임고문도 체면을 구겼다.
 
이는 손 상임고문이 안정적인 행정가로서는 좋은 인상을 심었으나, 정치인들의 선명성 경쟁 및 인식 각인에는 실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야권통합을 이끌어낸 '통합 정치인'으로서 이미지를 키우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주통합당이 패하며 통합의 성과가 반감됐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손 상임고문은 총선 유세전이 시작됨과 함께 '사회통합'·'남북통합'·'정치통합' 등 이른바 '3통정치' 행보를 보였으나,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며 결국엔 새누리당에 밀렸다. 최근엔 유럽 순방에 나서는 등 복지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복지 확대를 기반으로 한 새누리당의 좌클릭 행보가 성공하며 효과가 반감됐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진보진영 끌어안기도 문제로 꼽힌다. 손 상임고문은 수도권·보수정당 출신으로 대북문제와 경제민주화 등 이념적 노선은 물론, 지역적으로 호남의 지지세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정현·정운천 후보가 낙선했지만 4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는데, 이 같은 정치지형의 변화에서 손 상임고문이 호남표를 끌어당길 수 있느냐는 당내 의견도 존재한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호남이 골수 민주당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정치적 변화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지역으로, 그동안 호남을 등한시한 손 상임고문이 몰표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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