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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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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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미국)= 송지영 특파원) 갤론당 4달러를 넘어 한동안 유지되던 미국내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재선을 노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뉴스가 되고 있다.

이란의 핵개발 의혹에 따른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 위협과 하루 33만 배럴을 생산하는 필라델피아 소재 미국내 최대인 수노코 정유공장이 폐쇄된다는 소식 때문에 미국 내 유가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최근 다소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최악의 경우 올 여름 갤런당 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지만, 최근 미국 전체 평균 갤런당 가격은 3.87달러까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정유소가 계속 가동될 것이라는 소식에 정유 공급 가격이 약세로 전환됐다. 이 정유소는 적어도 폐쇄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한 달 이상이 소요되며, 또한 협상 여부에 따라 계속 가동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형 정유사들의 가격 담합 벌금을 최대 1000만달러로 10배가 높이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유가 잡기에 총력전을 벌려 왔다.

워싱턴 DC 소재 아메리칸 기업연구소의 칼린 보우먼 연구원은 “석유 가격은 정치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생활 필수재인 휘발유 가격이 높게 유지되면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덜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 하락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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