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찰, 피해자 신고 접수 소홀히 한 사이 2명 희생…경찰관 34명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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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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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일본 경찰 당국은 스토커 피해자의 신고를 소홀히 취급해 2명이 살해된 사건의 책임을 물어 일선 경찰관 34명을 징계했다.

24일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지난해 12월 16일 나가사키현에서 야마시타 마코토(58) 씨의 부인(56)과 어머니(77)가 딸(23)의 옛 애인 쓰쓰이 고타(27)에게 살해당했다.

야마시타씨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쓰쓰이가 딸에게 보인 스토커 행위를 지바와 미에, 나가사키 등 3개 현 경찰에 알렸다. 그러나 경찰은 다른 사건 대응을 이유로 사건 신고 접수를 미뤘다.

야마시타씨의 딸이 거주한 지바현 나라시노 경찰서는 신고 접수를 거부하기까지 했다. 이 경찰서 소속 담당자는 홋카이도로 여행을 떠난 사실도 밝혀졌다. 경찰이 신고 접수를 미루고 담당자가 여행을 떠난 사이 2명이 살해당했다.

경찰이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격리했다면 사건을 방지할 수도 있었다며 여론은 들끓었다. 경찰은 자체 조사를 벌이고 신고에 소홀히 대응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지바현에서는 경찰 본부장을 비롯해 경찰관 21명이 경고, 7명은 주의 처분을 받았다. 나가사키와 미에현에서는 경찰관 1명과 5명은 각각 경고와 주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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