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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내정자 "모두가 동참해서 '최대공약수'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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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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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다 같이 발전의 길로 나아가는 과정에 모두가 동참해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내놓는 노력을 기울이면 '최대공약수'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동반성장위원회 제2대 위원장으로 24일 내정된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전 부총장·71)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신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유 내정자는 "대한민국을 경제강국으로 만들자는 대의에 동의하면 반드시 불화를 해결할 접점이 있으리라고 믿는다"면서 "대기업이라고 다르고, 중소기업·정부·국민 입장이 전부 다른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맡은 바 있는 그는 좋은 회사,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포스코의 사례를 들며 "CEO가 직원들 일하는 곳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듣고 같이 앉아서 해법을 찾아내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언급했다.

유 내정자는 "포스코는 항상 갑, 협력업체는 항상 을이 아니라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분위기"라며 "그런 식으로 노력해 나가면 대·중소기업 간 불신도 해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동반성장위의 업무추진과 관련, 선후를 가리는 데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강조했다. 제도 이름을 먼저 던져놓고 논란을 만드는 것이 아닌, 콘텐츠를 먼저 내놓고 토론을 통해 내용물을 구체화시킨 뒤 이름을 붙이겠다는 것이다.

유 내정자는 "콘텐츠를 먼저 잘 만들어내고 내용이 결정된 뒤에 제도 이름을 붙일 것"이라며 "이익공유제, 성과공유제 등 제도 이름부터 나오고 내용을 들여다보니까 이쪽에서 다른 얘기하고 저쪽에서 다른 얘기하고,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관계자들이 참여해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갑론을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꾸준히 접점을 모색해 '최대공약수'를 발굴하겠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그런 바탕 위에서 정부에 정책 제안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동반성장위에서 해왔던 일들을 복습·검토해 완벽히 업무파악을 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는 그는 "사회적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위원장직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동반성장 문화가 착근해 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내정자는 미국 텍사스 A&M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대 초빙교수를 거쳐 이대 국제대학원 초대 원장, 한국경제학회장, 한국국제경제학회장, 한미경제학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자원봉사단체인 'bbb코리아' 회장을 맡고 있으며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과 이명박 대통령이 사재를 출연한 청계재단의 이사직 등도 역임하고 있다.

그는 오는 30일 열리는 동반성장위 제15차 위원회에서 보고과정을 거쳐 공식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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