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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양항 등 각 항만 특성 맞춘 배후단지 마케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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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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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발효 활용해 외국인 투자 유치 나서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한-미 FTA 발효 등으로 항만 배후단지의 외국인 투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적극적인 외부투자 유치에 나선다.

국토해양부는 26일 항만청, 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항만배후단지 투자유치 간담회’를 개최하고 항만배후단지 마케팅 전략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항만배후단지는 지난 2001년부터 부산·광양·인천·평택 당진항 등 주요 항만에 배후단지를 조성해 항만을 고부가가치 물류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2012년 현재 99개 기업이 입주했고 66개 기업이 운영 중이다.

그동안 부산항의 경우 컨테이너 환적처리 세계 2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 항만의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항만배후단지에 569억원 규모 외국인 투자가 이뤄졌다.

국토부는 한-EU, 한-미 FTA 발효와 일본기업 해외진출 가속화로 항만배후단지에 대한 외국인 투자 매력도가 급증하고 있으며, 한정된 배후단지에 대한 최대한의 부가가치와 새 일자리 창출로 연계되는 마케팅 전략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에 국토부는 먼저 항만의 차별 경쟁력을 부각하는 ‘항만별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배후단지 투자설명회는 항만의 위치·배후단지 입주조건 등 소개 위주여서 실질 투자까지 이어지기 어려웠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부산항은 피더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조·유통기업의 아시아 물류센터를 유치하고, 일본기업의 투자를 전면적으로 흡수하기로 했다.

광양항은 포스코·여수석유화학단지와 연계한 집적효과를 창출하도록 관련산업을 유치하고, 원두커피 가공거점 등 신선농산물 거점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항은 수도권 배후·공항근접성 등 장점을 살리고, 평택당진항은 자동차항만의 특성이 부각되도록 할 방침이다.

마케팅 추진방식은 항만별 맞춤형 마케팅전략에 부합하는 개별마케팅으로 추진된다. 항만공사에서 개별마케팅을 중점 추진하되, 필요시 국내물류기업도 함께 참여토록 했다.

또 주요 글로벌기업의 수요 대응에 따라 항만배후단지를 탄력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올해 상반기 내 개정하기로 했다.

올해 공급 필지수가 많은 부산항과 광양항은 배후단지 공급면적기준의 30% 이하를 유보할 수 있도록 해 개별 마케팅을 통한 글로벌 기업 적기 유치가 가능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마케팅 전략개편으로 글로벌 기업 유치와 기 입주기업의 부가가치 활동증대·고용창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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