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방국, 23일 2차 협상… "전쟁 발발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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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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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두고 서방 국가와 갈등이 고조됐으나 전쟁까지 치닫을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협상을 재개하며 양측이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친데다 대선 고유가 등 정치 경제적 측면에서 이득을 고려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이란과 미국 등 서방국들이 충돌보다는 협상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방국들이 이란에 대한 원유 금수 조치 등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자 이란 정부는 협상을 재개하며 관계가 악화될 위험이 적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백악관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원유 시장을 뒤흔들 다른 전쟁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강력하게 주장한 이스라엘도 내부적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오바마 정부에서 이란 정책을 담당했던 데니스 로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간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기간을 기다리자고 약속한 게 아니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할 시간은 필요하다”며 “따라서 지금은 협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이 미국 정부의 낙관적인 태도는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란과 서방국들의 협상이 재개하며 나타나고 있다. 협상을 준비할 당시만 해도 미국 정부에서 회담에 대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란 관계자들이 우호적인 태도로 대화를 시도하며 미국 측의 입장도 달라졌다고 NYT는 분석했다.

오는 2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란과 서방국들의 2차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는 7월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입 금지하는 제재안이 발효되기 때문에 이란 측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 이에 전쟁 가능성도 낮아진 것이다.

미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의 존 케리 위원장은 이란 문제에 대해 “해결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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