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제공= 각 사 |
2일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사의 실적을 종합한 결과, 내수는 6.7% 감소한 11만7741대, 수출은 9.7% 늘어난 57만1938대였다. 내수는 줄었으나 해외 판매가 늘며 전체적으로는 6.5% 늘어난 68만9679대로 집계됐다. 내수에서는 현대기아차가 가장 부진했던 반면, 해외에서는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3사가 모두 부진, 대조를 이뤘다.
현대차는 내수에서 5만5497대(트럭버스 3003대 포함)로 7.6% 감소한 반면 해외에서는 31만6100대로 11.2% 늘며 전체적으로 7.9% 판매가 늘었다. 기아차 역시 내수는 5.9% 감소한 4만5대(트럭버스 4329대 포함), 수출은 18.0% 늘어난 19만2515대 등 전체적으로 13.1% 늘어난 23만2520대를 판매했다.
반대로 한국GM은 내수에선 0.8% 늘어난 1만3113대를 판매했으나, 수출은 4만8619대로 17.0%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도 13.8% 감소한 6만1732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내수에서 23.7% 줄어든 5122대, 수출에서 6.3% 줄어든 8697대로, 내수ㆍ수출이 모두 줄며 전체적으로도 13.6%(1만3819대)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근 1년래 가장 낮아, 회복 조짐을 보였다. 쌍용차는 내수(4004대)에서 5사 중 가장 높은 성장폭(14.8%)을 보였다. 수출은 5.1% 줄어든 6007대로 합산 2.9% 감소한 1만11대였다. 쌍용차가 1만대 판매를 넘긴 건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만이다.
내수 점유율은 현대차가 0.5%포인트 줄어든 47.1%, 기아차가 0.3%포인트 늘어난 34.0%였다. 한국GM은 11.1%, 르노삼성은 4.4%, 쌍용차는 3.4% 순이었다. 현대기아차의 트럭버스(7332대)를 제외한 내수 승용차 판매량(11만409대)만 놓고 보면 점유율은 현대차 47.5%, 기아차 32.3%, 한국GM 11.9%, 르노삼성 4.6%, 쌍용차 3.6% 순으로 기아차의 비중이 소폭 줄어든다.
전체 해외판매 중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 판매분은 29만7126대(각 20만2707대, 9만4419대), 순수 국내생산 수출분은 27만4812대였다. 그 밖에 반제품(CKD) 수출은 한국GM이 8만8074대분, 현대차가 6960대분, 기아차가 3370대분 등 총 9만8404대였다.
현대기아차는 이달 본격 출시되는 신형 싼타페(현대차)와 K9(기아차)를 앞세워 내수 회복에 나서는 한편, 내수 침체를 해외 시장에서 타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르노삼성은 SM7, 쌍용차는 체어맨W를 각각 중국에 출시, 수출 활성화를 꾀한다. 한국GM은 내수 점유율 10%대 유지 기조를 유지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