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사로잡는 아파트 욕실 특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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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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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건설, 2개 욕실에 욕조·샤워부스 적용<br/>대우건설 ‘빌트인 샤워시스템’ ·IS동서 ‘키누스’ 개발

울산 우정혁신도시 '에일린의 뜰' 아파트에 설치된 어린이 특화욕실 '키누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건설사들의 아파트 특화 설계 경쟁이 뜨겁다. 아파트 구매 목적이 투자보다는 실거주 위주로 바뀌면서 사용상 편리함이 계약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안방이나 주방, 거실 등 일반적인 특화 설계뿐 아니라 욕실을 특화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실수요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어 분양 실적 호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반도건설은 지난 3월 분양한 ‘양산 반도유보라 4차’ 중형아파트 설계시 딸린 2개 욕실 모두에 욕조 및 샤워부스를 적용해 소비자들에게서 큰 관심을 받았다. 보통 욕조 및 샤워부스는 대형 평형 욕실에만 적용된다. 우정혁신도시 에일린의 뜰 1, 2차도 이례적으로 어린이 전용 욕실인 ‘키누스’를 만들어 주목을 끌었다.

이에 따라 최근 건설사들은 자사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개발·특화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은 기존 욕실 샤워 시스템의 개념을 바꾼 독창적 디자인의 ‘빌트인 샤워 시스템(Built-in Shower System)’을 최근 개발해 ‘충주 푸르지오’에 첫 적용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기본 배관을 과감히 벽체 안으로 집어넣고 해바라기 샤워기 대신 레인샤워(Rain Shower)를 샤워부스 천장에 매립해 고급 호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다이얼 방식을 적용해 항상 물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핸드샤워·헤드샤워 전환이 쉽고, 물 절약까지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분양 중인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에도 야간에 화장실까지 불을 켤 필요가 없는 심야 안전 유도 등을 부부욕실에 적용헀다. 욕실에서 전화 수신 및 현관 문 열림 비상시 비상호출까지 가능하도록 비데리모콘 일체형 욕실폰도 설치할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동부건설이 각각 분양 중인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와 ‘녹번역 센트레빌’에는 욕실 바닥에 난방코일을 시공해 곰팡이 제거는 물론 제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희건설은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 욕조에 유리부스를 설치해 욕실 공간을 분리하고 물이 바닥에 튀는 것을 방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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