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이허는 황허(黃河)의 물줄기를 끌어와 인촨시를 관통하도록 조성한 강으로 총 길이가 158km다. 인촨시는 1단계로 올해 말까지 4억위안을 투자해, 아이이허 7.5km 구간에 쇼핑센터와 문화생활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후에는 158km 전 구간을 정비해, 76㎢ 면적(여의도, 8.48㎢의 약9배)의 ‘수변공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이후 민간업체들과 함께 아이이허 사업에 참여할 방침이다. 본계약은 다음달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MOU체결에 동행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지난 5일 베이징 특파원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업은 한국과 중국이 기업간의 상품교역 단계를 넘어 공공기관과 양국 정부가 미래형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비전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한 단계 높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전 실장은 올 초 인촨시 측으로부터 ‘우리나라의 4대강 사업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받고 수자원공사 측과의 협상을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그동안 교류해 온 중국 인사들과 함께 공감하고 논의해 왔던 사안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구체화 단계까지 진전됐다. 4대강 사업 경험을 나누는 일”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김재복 경인아라뱃길사업처장은 “인촨시는 아이이허 수변정비사업을 위해 이미 자본금 1억위안 규모의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했다”며 “수자원공사는 이 SPC에 지분 30%를 투자하고 한국의 강 살리기 사업을 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비전 등을 인촨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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