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구제금융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이 같이 밝히고, 나머지 10억 유로는 6월까지 집행을 보류한 뒤 그리스의 자금 수요와 경제적 상황 등을 재검토해 지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로 구성된 EFSF 이사회는 전날 밤 전화로 긴급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EFSF는 그리스의 자금 수요를 감안하면 10억 유로를 유보해도 당분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10일 중에 지급될 42억 유로의 구제자금은 그리스 정부가 일반 예산과 분리해 별도 계정에 예치해야 하며 빚을 갚는 데에만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이 구제자금으로 내주에 만기가 돌아오는 유럽중앙은행(ECB) 차입금 33억 유로 등을 갚아야 한다.
EU 집행위원회는 9일 오후까지만 해도 그리스에서 총선 이후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으나 이미 승인이 난 52억 유로는 예정대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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