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9시2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1000원(1.60%) 내린 129만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2일 사상 최고점인 141만원에 도달한 이후 한없이 하락하던 주가가 이제는 130만원선까지 밑돌고 있는 것이다. 거래량은 5만주 상회에 불과했지만, 외국계 창구인 씨티그룹과 메릴린치, UBS 등에서 매도 주문이 집중적으로 나오면서 하락으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전일까지 9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 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주식을 매도한 2조401억원 대비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금액인 총 9419억원 이상이 빠져나왔다.
이에 대해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이나 화학 종목이 변동이 많은 중국 시장에 비중을 두고 있는 데 비해, 미국 시장에 주력하는 IT나 전기전자 기업들은 주가지수 전체가 불안해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왔다”며, “그러나 유럽쪽의 재정 위기가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나 미국인의 소비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이들 업종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전기전자주 자체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석틀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전기전자주의 시가총액 비중 증가속도가 지난주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현재 IT주의 경우 분기평균 주가가 반기보다 높아 주도력은 있으나 과거만큼 시장을 끌고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전기전자주가 향후 최소 한두달 정도는 시장을 압도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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