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9시4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2.12% 내린 1만155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약세가 벌써 5거래일이나 이어지면서, 4달 만에 가장 낮은 주가로 추락하고 있다.
이는 관심을 모았던 KB금융지주 등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불참 의사를 분명히 한 탓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된 KB금융지주의 경우 어윤대 회장이 “시너지 없이 자산만 키우는 인수합병(M&A)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 외에 기대를 모았던 신한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 등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에는 주우식 KDB금융 수석 부사장은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 인수는 과도한 점포망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현재의 수신 확충 정책과 상충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은행 점포만 1000여 개에 이르는 우리금융의 점포망이 과도한 만큼 인수할 매력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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