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통합진보와 연합·연대 지속에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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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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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끼던 민주통합당이 드디어 쓴소리를 던졌다.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않을 경우 연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17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통합진보당이 당권파, 비당권파 두개의 비대위가 출범하는 등 아직도 정리하지 못하는데 대해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며 "과연 우리가 통합진보당과 야권 단일화로 연합ㆍ연대를 지속해야되는가 하는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19대국회 원구성 문제에 대해 “상임위원장은 정당간 의석 비례를 따지면 금방 나올 수 있으며 당별 상임위원장 배분도 국회 관행이 있다”며 “법적 개원일인 6월 5일에 산뜻하게 출범하겠다는 것이 우리 당의 자세”라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 증설에 대해 “문방위와 정무위는 업무 효과나 문화ㆍ예술 진전에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2개 늘이는데 10~20억 늘지만 더 큰 효과가 있다면 주저할 필요가 없지만 새누리당이 설득해도 하지 않겠다면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의 ‘VIP(이명박 대통령)’ 보고 문건 공개와 관련해 “민간인 불법사찰의 몸통은 역시 이 대통령이라는 결론”이라며 “당시 민정수석인 권재진 법무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황우여 대표 체제에 대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완전 친정체제가 아니라 벽돌 공장에서 벽돌 찍다가 한 장 잘못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지금 들어와서 하는 것이 가장 좋고 본인의 선택에 따라 밖에서 대권 준비를 하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다”며 “그러나 언젠가는 우리가 함께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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