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21스지징지바오다오(世紀經濟報道)는 치루이(奇瑞)자동차가 일본 스바루자동차의 합자회사 설립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중국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정부는 최근 중국 내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현재 제출된 합자회사 설립 허가를 내줄 경우 중국 자동차 생산량이 7000만대를 넘어서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 합자회사를 통해 자국 자동차산업 기술발전을 꾀하려고 했던 중국정부가 실제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중국 국내브랜드 자동차기업들이 침체되자 합자회사 심사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정부는 기존에 단순한 시장개척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 기업들보다는 자국 내 자동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자국 브랜드 자동차 생산, 기술협력, 인재양성등의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에게 허가를 내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볼보(Volvo)와 지리(吉利), 치루이와 재규어(Jaguar), 장화(江淮)와 내비스타(Navistar)등은 합자회사 신청서를 작성할 때 자국브랜드 자동차 생산, 기술개발및 인재양성 협력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자동차 예상 판매량은 2000만대였으나 실제로는 이에 못 미친 1850만대에 그쳤으며 올해 1분기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도 전년동기대비 3.4% 줄어든 479만대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4월 중국기업 자체브랜드의 자동차 판매량은 무려 40.8%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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