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권운동가 천광청. 28일간 ‘인권 드라마’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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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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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탈출 후 미 대사관 거쳐 미국행 성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19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천광청은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다.

그는 중국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 미국 대사관에 진입한 후 미국행에 성공하면서 중국 내 인권보호의 아이콘이 됐다. 일부 외신에서는 그를 ‘눈먼 다윗’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천광청은 지난달 22일 인권 운동가 5명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집을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다리뼈가 3군데 부러지기도 했다.

23일 베이징에 입성한 그는 비밀 거처를 오가다가 27일 미국 관리들의 도움을 얻어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진입했다.

천광청의 미국 대사관 진입 후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간 관계는 냉기류가 형성되기도 했지만 양국 물밑 협상으로 천광청이 중국내 안전과 자유를 보장받게 되며 사태가 해결되는 듯 했다.

하지만 2일 미 대사관을 나온 천광청이 신변의 위협을 호소하며 공개적으로 미국행을 요구했고, 그의 신병을 확보한 중국이 사태 주도권을 쥐게 됐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천광청은 16일 병원에서 여권 신청 서류를 작성했고, 신속한 여권 발급을 통해 19일 미국으로 출발할 수 있게 됐다. 28일간 ‘인권 드라마’가 막을 내린 것이다.

이번 일을 통해 미국은 보편적 인권 수호라는 대의를 얻게 됐고, 중국은 인권 탄압국의 비난을 수그러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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