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CEO, 16시간 마라톤협상…입장차이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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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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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렬 가능성 높아…7월말 본안소송 진행될 듯”

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경영자들(CEO)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특허소송을 합의를 16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양 사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년 넘게 끌어온 특허소송 합의 협상 결과에 대해 미국 법원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공개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기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최지성 부회장과 애플의 팀 쿡 CEO는 조지프 스페로 판사의 중재로 21일 법률 고문들을 대동하고 만나 9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다.

이들은 이어 22일에도 다시 만나 7시간 동안 협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법원의 기록에 이들이 만난 장소는 적시돼 있지 않았다.

다만, 지난 4월27일 양측에 발송된 법원의 명령서에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오전 9시30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 건물 15층 G법정에서 합의를 위한 협상을 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이틀간 협상 시간이 무려 16시간이 돼 상당한 논의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기는 하지만 IT업계와 법원 주변에서는 협상이 결렬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안 뮐러는 자신의 블로그에 “법원의 공시에 따르면 이틀간 협상을 한 것으로 나와있지만 추후 협상기일은 적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단시일 내에 추가협상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협상이 양사가 자발적으로 제안한 것이 아니라 법원의 명령으로 이뤄진 것인 만큼 합의를 하려는 의지가 부족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결국 이번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오는 7월30일부터 이 사건에 대한 정식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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