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과실로 年 4만명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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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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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의료진의 잘못 또는 부주의로 국내 병원에서 연간 4만명 정도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24일 이상일·이재호 울산의대 예방의학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해마다 발간하는 ‘건강보험통계연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기준 국내 병원 입원 환자 574만4566명 가운데 평균 9.2%가 의료 과오를 경험하고 이 중 7.4%인 3만910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 과오가 발생한 뒤 사후 대응을 잘 했다면 살았을 것으로 보이는 환자 비율(예방 가능 비율)도 사망자 중 평균 43.5%(1만7012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 6830명보다 5.7배, 산업재해 사망자 2089명보다 18.7배나 많은 숫자다.

원인도 다른 약 처치나 용량 초과 등 투약 실수, 다른 혈액형 수혈, 엉뚱한 장기 절제 등 수술 과오, 침상 안전시설 미비로 인한 원내 낙상 사고 등으로 다양했다.

의료 과오에 의한 환자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감시 및 보고체계 강화가 시급하다고 이상일 교수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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