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플레이어스챔피언십 3라운드때의 케빈 나. [미국 골프위크 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국PGA투어에서 ‘슬로 플레이어’로 정평난 재미교포 케빈 나(29· 타이틀리스트)가 이번주 대회부터는 플레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케빈 나는 2주전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차지한 후 지난주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는 불참했다. 그 기간에 코치 데일 린치와 함께 ‘프리샷 루틴’을 짧게 교정했다. 연습스윙은 한 차례만 하고, 어드레스한 후에는 곧바로 볼을 치는 루틴이다.
케빈 나는 23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에서 치러진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프로암에서 새 루틴을 처음 선보였다. 그는 “새로운 루틴을 채택한 후 ‘굿 샷’도 있었고, 마음에 안 드는 샷도 있다. 잘 못 맞은 샷은 내가 준비안된 상태에서 친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새 루틴이 괜찮다.”고 말했다. 케빈 나는 “적응하기까지 더 많은 대회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더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새 루틴의 진정한 시험무대는 24일 열리는 대회 1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케빈 나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선두다툼을 벌이던 중 수많은 왜글과 연습 스윙, 어드레스했다가 풀기, 실제스윙과 흡사한 연습스윙 등을 해 비난받았다. 동반 플레이어인 잭 존슨에게 그 자신이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로 인해 미PGA투어에서 슬로 플레이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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