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대의원 투표 결과 691명의 투표인 가운데 280표를 획득해 200표를 얻는데 그친 이해찬 후보를 80표차로 제치며 역전극을 연출했다.
이 후보는 3차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해오다 추미애(212표)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4위는 조정식(189표), 5위는 우상호(158), 6위는 강기정(115표), 7위는 이종걸(98표), 8위는 문용식(76표) 후보가 차지했다.
이에 따라 누적 투표수에서도 김 후보는 1024표로 이 후보(972표)를 52표차로 따돌리며 선두에 올랐다.
이 후보가 종전 투표 지역보다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대구ㆍ경북 경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둠에 따라 경선전 초반 대두됐던 ‘이해찬 대세론’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게 됐다.
반면 김 후보는 첫 경선지인 울산에서 압승하며 이변을 연출한데 이어 광주ㆍ전남, 대구ㆍ경북에서도 이해찬 후보를 앞서면서 향후 선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경선 결과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비판 여론이 대의원들 사이에서도 공감을 얻으면서 표심으로 연결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근거지인 세종시를 포함한 대전ㆍ충남의 26일 경선에서 이 후보가 김 후보와의 표차를 얼마나 줄일지가 중반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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