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공매도 악용 시장교란 강력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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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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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요하면 연기금 활용해 증시 방어, 영업정지 저축은행 매각 성공할 것

김석동 금융위원장(가운데)이 지난 26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산행에서 최근 주가 급락의 주점으로 지목된 공매도 세력에 대한 엄정 대처 의지를 밝혔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최근 주식시장 교란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공매도 세력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산행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식 공매도를 악용한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공매도란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미리 판 다음에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주식을 사서 되갚아 시세차익을 얻는 기법을 의미한다.

특정 종목에 공매도 물량이 몰리면 실제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존재하지도 않는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급락하게 된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공매도 거래 주체와 대상 종목에 대해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며 “공매도 내역을 구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시장 감시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 규모 이상의 공매도 잔액을 갖고 있는 투자자와 종목에 대해 금융당국에 보고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공매도 자체는 순기능이 많지만 공매도 세력에 의해 주식시장이 흔들릴 수 있어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이라며 “실제로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과정에서도 공매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증시 안정을 위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주식시장 붕괴를 결코 방치하지 않겠다”며 “필요하다면 기관투자자를 통해 증시 사수에 나서는 것도 나의 카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불법사금융 근절 조치와 관련해 “당초 예정했던 5월 30일 이후에도 피해신고를 계속 받아 피해자를 구제할 방침”이라며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지원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영업정지를 당한 솔로몬·한국·미래·한주 저축은행의 매각 작업과 관련해서는 “사겠다는 금융회사들이 있다”며 “부실을 다 털어주는데 왜 안 사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이번에 영업정지가 된 저축은행들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건설사 등에 팔 수는 없다”며 비금융회사의 저축은행 인수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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