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제2 중동 붐’ 일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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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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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조현미 기자= 산업계에 ‘제2의 중동 붐’이 일고 있다. 제약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중동은 의약품 수입 의존도가 높고 인구가 계속 늘면서 의약품 시장이 매년 10~15% 성장하고 있다.

제2 중동 특수를 우리나라 의료·제약계가 열어갈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동아제약·대웅제약을 비롯한 국내 제약사들은 경쟁력 있는 의약품 수출을 통해 중동 시장 선점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1월 터키 카파도키아 힐튼W트리호텔에서 열린 자이데나 발매 심포지엄에서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앞줄 왼쪽 6번째)과 압디이브라힘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동아제약 토종신약 ‘자이데나’중동행

동아제약은 올 초 자체개발 신약인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를 터키에 본격 발매했다.

자이데나는 터키 1위 제약사인 압디이브라힘제약(Abdi Ibrahim Pharmaceuticals)을 통해 터키 현지에 공급된다.

안전성과 장시간 지속력, 강한 발기력 등의 효능을 지닌 자이데나의 경쟁력은 높게 평가된다.

터키인의 성생활 빈도는 우리나라보다 높고 약국에서 직접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어 매출 부문도 기대된다.

터키 제약시장은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데 발기부전 치료제의 경우 연간 2000억원 규모로 국내에 비해 두 배 이상 크며 매년 25% 이상 성장 중이다.

동아제약은 오는 2015년까지 2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자이데나가 한국처럼 터키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늘려 나가 터키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웅제약 이란 거점으로 공략

대웅제약은 이란을 거점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활발하다.

올 초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컴퓨터단층촬영(CT) 조영제 ‘네오비스트’의 이란 진출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비스트는 이란의 대표 제약사인 T.K.J 사와 지난 2월 수출 계약을 맺었다.

국내에 지난해 8월 발매된 네오비스트는 특허받은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CT 조영제다.

고순도·고수율의 제품으로 불순물 함량이 낮다.

평가 기준이 까다로운 미국약전협의회(USP)과 유럽약전(EP) 품질평가에서 모두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란의 조영제 시장은 연간 400억원 규모로 매년 높게 성장하고 있다.

네오비스트는 올 하반기 발매될 예정으로 매출 목표는 5년 간 약 1100만 달러 규모다.

앞서 지난해 초에는 이란 헬스케어그룹인 오미드 다루(Omid Darou) 사와 액상 성장호르몬제 ‘케어트로핀’과 호르몬요법제 ‘루피어’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규모는 3년 간 총 170억원이다.

케어트로핀은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거나 부족한 소아나 성인에게 의약품으로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펜 주사기와 함께 수출된다.

루피어는 전립선암, 유방암, 성조숙증,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의약품이다.

두 제품은 올해부터 본격 이란에서 시판된다.

서종원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중동 지역에서 성장률이 큰 국가 중 하나인 이란으로의 수출을 계기로 다른 중동국가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아랍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17회 두바이 국제제약·기술컨퍼런스&전시회’ 조아제약 전시부스에서 바이어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 조아제약 박람회 참여로 진출 준비

조아제약은 중동 내 박람회에 적극 참여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조아제약은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컨셉션홀에서 열린 ‘제17회 두바이 국제제약·기술컨퍼런스&전시회(DUPHAT DUBAI)’에 참가했다.

UAE 정부가 후원하고 두바이보건성이 지원하는 DUPHAT DUBAI는 중동 지역 최대 제약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의 경우 32개 국가에서 130여 제약·바이오업체가 참가했다.

조아제약은 이번 전시회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집중력 향상과 전신회복 효능을 인정받은 ‘바이오톤’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또 혈액순환 개선제 ‘바소크린’ 간기능 개선제 ‘맨포슨’ 등 모두 23개 제품을 선보였다.

조아제약 부스에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온 약 100여개 업체 관계자가 방문했으며 60여건에 달하는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DUPHAT DUBAI에서 조아제약이 완제의약품을 생산·보급하는 제약회사임을 강조했다”며 “일반의약품(OTC)과 기능성식품의 중동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종근당 계열사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7월 세계 1위 항생제 원료(PC) 생산기업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과 PC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지역 공략에 나섰다.

종근당바이오가 생산하는 PC는 지난해 544억 매출을 올리며 전체 매출의 45% 차지할 만큼 이 회사의 대표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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