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20~30대 여성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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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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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빨라지는 초경, 늦어지는 결혼 등으로 20~30대 여성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궁내막증이 현대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가임여성 10명 중 1명이 자궁내막증 환자로 알려져 있으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데다 재발의 위험이 크고, 심지어는 유산과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위가 요구된다.

자궁내막이란 자궁 안에 있는 막을 말하는 것으로,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따라 두꺼워지고 성숙해지면서 임신에 대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자궁내막은 생리를 통해 체외로 배출되며, 정상적인 여성의 경우 자궁내부에만 존재하게 된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이외의 조직, 즉 난소·나팔관·복막·복강 등에서 자라는 현상으로, 가임연령의 여성 3∼10%, 불임여성의 25∼35%에서 나타난다.

비정상적인 자궁내막조직은 주로 자궁 근처에 발생하지만 폐나 심지어는 배꼽 같은 복강 이외의 부분에서 발견되기도 하며 자궁내막조직의 깊이나 정도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자궁내막증은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나팔관·난소·복막 등에 점처럼 자궁내막 조직이 생겨 원활한 나팔관 운동을 방해하거나 난소에 유착이 생겨 난포가 터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궁내막증의 병기는 크기와 깊이의 정도에 따라 1기에서 4기로 나뉜다.

초기엔 작고 납작한 점들이 복막의 표면 위로 점점이 존재하거나, 뿌려진 듯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병기가 진행되면 난소에 초콜릿색의 액체를 함유한 물혹으로 나타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의 발생 원인에 대해 생리가 있을 때, 생리혈의 일부가 나팔관을 통해 복강 내로 역류해 난소·복강·복막 등에 달라붙기 때문이라는 ‘이식설’부터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생긴다는 ‘면역설’까지 다양한 가설이 있다.

하지만 일부 여성만 자궁내막증에 걸리는지에 대한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자궁내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예방 및 조기치료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양윤석 을지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나이가 많은 미혼 여성이나 빠른 초경 혹은 늦은 폐경 여성,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반면 일찍 결혼해 출산하는 여성에게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며 “특히 난소에 생긴 자궁내막증은 불임 또는 조기 폐경으로 이어지므로 난소가 덜 파괴되었을 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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