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제출한 결산보고서는 기존 세입세출결산 외에 국가재무제표가 처음 포함됐다.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재정법상 국가채무는 40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9조원으로 증가했다. 지방정부의 빚까지 포함하면 국가채무는 42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현재액은 181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6000억원(2.4%) 줄었다.
지난해 일반회계와 특별회계의 세입은 270조5000억원, 세출은 258조9000억원이다. 세금을 걷어 쓰고 남은 금액인 세계잉여금은 6조5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예비비는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경비 9457억원과 재해대책비 6426억원, 해외파병 740억원, 영유아보육료 지원 677억원 등 2조3710억원을 지출해 예산 대비 93.6%를 집행했다.
한편, 이번에 처음 도입된 국가재무제표는 민간 기업의 연결 재무제표와 비슷한 개념이다. 51개 중앙관서 재무제표를 통합하고 내부거래를 제거해 작성했다.
재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경제적 거래가 발생하는 시점에 기록하는 ‘발생주의’를 도입한 15번째 국가라고 자평했다. 기존 현금주의 회계가 X-레이였다면, 발생주의 회계는 MRI로, 보다 체계적으로 재정건전성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태성 재정부 재정관리국장은 “중앙정부도 기업처럼 재무제표를 작성함에 따라 국가 전체의 자산, 부채, 순자산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연금 충당 부채같이 향후 잠재부채도 인식하는 등 재정선진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국가회계제도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 국가신인도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제표 작성결과 우리나라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 규모는 총 749조원이다.
부채/자산 비율은 50.8%로, 미국(567.2%), 영국(200.4%), 프랑스(185%) 등 발생주의 기준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는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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