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대위원장은 31일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박 전 위원장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홍콩 연수를 떠난다는 한 보도를 거론한 뒤 "박 전 위원장이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다 주변 정리를 준비하는 것 같다. 주변 정리를 시작했다면 아버지로부터 배운 생각과 이념을 정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며 “서 변호사가 왜 홍콩으로 갈까 참으로 흥미진진하다”고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인디라 간디 전 인도 총리는 초등학교 4학년때 인도 독립운동을 했고, 아버지의 편지에 의거해 역사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며 “박 전 위원장은 독재자 박정희로부터 무엇을 배웠나 생각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식 독식 인사는 아무리 다른 당의 문제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을 또 독식하려다 못하고 있다”며 “국회의장과 부의장도 그런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또 “국민의 4분의 3이 나가라고 하는데도 MBC 김재철 사장은 수억원을 들여 각 신문에 광고를 내고 있다”며 김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서규용 농림장관이 농협 신경분리에 대해 국회가 열리면 논의 과정을 거치겠다고 했음에도 농협중앙회에 압력을 넣어서 농림부와 경영개선이행 약정서(MOU)를 체결하고 러시아로 뺑소니쳤다”며 “야당 대표에게 사기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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