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수 GS건설 사장(가운데)이 1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니마 본사에서 열린 이니마 인수 기념식에서 멤비엘라(오른쪽 첫번째) 이니마 사장 등 임직원들과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는 서류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권석주 GS건설 상무, 우상룡 해외사업총괄 사장, 허 사장, 송인준 IMM PE 대표이사, 멤비엘라 이니마 사장. <사진 제공 = GS건설> |
이날 허명수 GS건설 사장 및 주요 임직원들은 스페인 마드리드 이니마(Inima OHL) 본사를 찾아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회사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허 사장은 현지에서 “이니마와 GS건설 양사 임직원들의 소통과 협력을 위해 회사 경영진이 솔선수범할 것”이라며 “이니마의 우수한 인력과 앞선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모든 사업에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은 지난해 9월 스페인 건설그룹 OHL로부터 이니마 협상개시 통보를 받은 후 11월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니마는 스페인 건설그룹 OHL의 자회사로 RO(역삼투압방식) 담수플랜트 세계 10위권 업체다. 세계 최초로 담수 플랜트 시공을 한 후 전 세계 200개 이상의 수처리 플랜트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제리에서 세계 최대 규모 하루 20만t의 바닷물을 RO 담수화하는 시설을 준공했다.
RO 담수는 필터를 이용해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방식이다. GS건설은 세계 RO담수화 시장이 지난해 64억달러에서 2016년에는 14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건설의 이니마 인수비용은 2억3100만유로(약 3440억원)로 수출입은행과 HSBC가 2020억원을 대출에 나섰다. 국민연금은 재무적 투자자로 보통주 20%에 대한 지분에 약 700억원을 투자했다. 재무자문은 UBS, 통학작업 컨설팅은 딜로이트가 맡는 등 선진 인수절차를 통해 리스크를 줄인 점이 특징이다.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로 유럽 글로벌 기업을 인수하는 데 성공하며 세계적 수처리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특히 이니마가 운영 중인 알제리 사업장까지 인수에 성공하면서 북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도 확보하게 됐다.
GS건설에 따르면 이니마 수주 잔고의 70% 이상이 중남미·유럽·북미 등 스페인 외 지역에 분포돼 있으며 브라질·멕시코·알제리·미국 등에 전략적으로 진출했다.
허명수 사장은 “이니마사를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을 시현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수처리업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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