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화력 & 최다 실점' 광주FC, 수비 조직력 강화 나서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프로축구 광주FC가 '수비 조직력 강화'라는 특무를 띠고 목포에서 지옥 훈련을 실시한다.

광주FC는 A매치 휴식기를 맞아 1~7일 목포 축구센터에서 담금질에 나선다.

지난 28일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경기를 마치고 3일간 휴식을 취한 광주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수비조직력의 강화에 주안점을 맞추고 집중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다.

K리그 13위인 광주는 정규리그 14경기를 치르며 20골을 넣어 다득점 순위 5위에 오를 정도로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점도 28골로 'K리그 최다 실점팀'의 오명도 함께 얻었다.

현재 광주FC는 수비진이 주된 문제다. 시즌 초반에 찰떡궁합을 자랑한 정우인, 유종현, 임하람이 경고 누적과 부상 등으로 이탈하며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것이다.

지난 시즌 베스트 멤버로 활약한 수비수인 이용이 4월말 부상서 복귀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박희성이 부상으로 빠지는 일도 있었다.

이를 메우기 위해 투입된 박요한과 이한샘은 경험 부족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광주FC에게 A매치 휴식기 2주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기회다. 이에 광주는 매주 연습경기 4회로 수비진의 조직력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실전 경험도 쌓을 계획이다.

또한 광주FC는 팀의 '핵심무기'라고 칭할 수 있는 세트피스에 대한 재정비도 병행한다.

광주의 베스트 멤버 평균신장은 183.5cm이고, 세트피스에 투입되는 선수들의 평균은 190cm가 넘는다. 장신군단답게 올 시즌 정규리그 20골 가운데 5골을 헤딩슛으로 넣었다.

FA컵 충주험멜을 상대로는 4골 가운데 3골을 세트피스로 만들어냈다. 하지만 헤딩 실점 또한 가장 많았다. 28실점 가운데 9골을 헤딩골로 내줬다.

광주 주장 김은선은 "지난 대전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꼈다. 최선을 다한 경기였지만 이기지 못했다"며 "우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광주가 돼 오는 6월 홈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광주는 경남FC(14일), 인천유나이티드(17일), 전남드래곤즈(23일), 전북 현대(27일) 상대 경기를 모두 홈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진행한다.

중위권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맞은 가운데 광주FC는 이번 홈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승리의 기쁜 순간을 준다는 결연한 각오다.

[사진 = 2011년 A매치 휴식기 중 훈련 중인 광주FC 선수단, 광주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