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 [사진제공=신세계] |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이 모교인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사무엘 존슨 메달을 받았다.
신세계그룹은 1일 정재은 명예회장이 뉴욕 맨하탄 소재 컬럼비아 대학 로우 메모리얼 도서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사무엘 메달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사무엘 메달은 컬럼비아 공과대학 졸업생 가운데 전공 이외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이 대학 전신인 킹스 컬리지 초대 학장 사무엘 존슨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5년 제정돼, 2007년부터 시상해왔다.
정재은 명예회장은 2007년 이라 밀스타인 예일대 교수, 2011년 비크람 팬디트 시티그룹 CEO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이 상을 수상했다.
정 명예회장은 한국인 최초로 이 메달을 수상하게 됨과 동시에 미국 이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 가운데서도 첫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컬럼비아 공과대학 동문회 측은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을 통해 삼성과 신세계그룹의 도약을 이끈 공로를 인정해 정 명예회장을 사무엘 존슨 메달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업 다각화, 열린 경영 등 새로운 시도가 다른 비즈니스 리더들에 좋은 롤모델이 됐고, 특히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정재은 명예회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미래 경제계 리더는 사람을 존중하고, 사람의 가치를 지향하는 경영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컬럼비아 대학 총장의 교훈에 큰 영향을 받았다"며 "이 교훈이 인간 중심의 경영철학으로 자연스럽게 이러졌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사무엘 존슨 메달 수상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학생들에게 성공의 씨앗을 심어주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한 모든 분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재은 명예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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