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미국 SI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23· 북아일랜드)가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롤러코스터를 탄듯한 하루를 보냈다.
31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GC(파72)에서 열린 이 대회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을 2주 앞둬서 그런지 톱랭커들이 많이 나왔다.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동반플레이를 펼치며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또 최근 두 대회에서 연속 커트탈락한 터라 관심이 쏠렸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매킬로이는 그러나 초반 급제동이 걸렸다. 세번째 홀인 12번홀(파3)에서 쿼드러플 보기인 7타(4오버파)를 친 것. 티샷이 그린 뒤편 벙커에 빠졌다. 왼발이 아래인 내리막 라이였다. 벙커샷을 살짝 그린에 올린다는 것이 길어서 그린앞 물에 빠져버렸다.
매킬로이는 ‘드롭 에어리어’로 갔다. 그 곳에서 약 100야드를 보고 친 네 번째 샷은 짧아 그린앞 벙커에 들어갔다. 다섯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으나 홀에서 3.3m나 떨어진 지점이었다. 2퍼트로 홀아웃.
매킬로이는 그러나 14, 15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는 등 버디 4개를 기록했고 후반 5번홀(파5)에서는 그린사이드 칩샷이 이글로 연결됐다. 보기는 1개. 퍼트수가 25개에 불과할만큼 그린 플레이도 따라주었다. 그는 1언더파 71타로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20위다. 매킬로이로서는 초반의 부진을 딛고 선전한 셈. 그와 세계랭킹 1, 2위를 다투는 도널드도 버디 3개와 더블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쳤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선두와 4타차의 공동 11위다. 우즈는 이날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했으나 버디 4개 중 3개를 파5홀에서 건졌다. 게임이 그런대로 풀렸다는 얘기다.
스콧 스털링스는 6언더파 66타로 1위, 에릭 컴프턴과 스펜서 레빈(이상 미국)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를 이뤘다.
위창수(40· 테일러메이드)와 존 허(22)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20위, 노승열(21· 타이틀리스트)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35위, 최경주(42· SK텔레콤)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70위,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는 4오버파 76타로 공동 99위다.
마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은 3오버파 75타의 공동 88위로 처졌다. 필 미켈슨(미국)은 7오버파 79타를 친 후 피곤함과 US오픈 준비를 들어 기권했다. 배상문(26· 캘러웨이)도 79타를 친 후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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