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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 속 자사주 매입 종목 약발 먹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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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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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매입 유한양행·SKC&C 주가 선방<br/>“자사주 매입 만으로 주가 상승 견인하긴 어려워”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코스피 1800선이 무너진 급락장 속에 일부 자사주 매입 종목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변동장세 속에 주가 방어를 위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한양행은 전일보다 1000원(0.81%) 오른 12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30일 자사 주식가격 안정을 위해 신한은행과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 주가는 31일 2000원(1.76%) 상승한 데 이어 1일에도 전일 대비 8000원(6.93%) 상승한 12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31일 자사주 매입 공시를 낸 SKC&C는 코스피 급락에 따라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나름 선방했다. SKC&C는 전거래일보다 300원(-0.3%) 떨어진 9만8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매수 상위 증권창구에 CS, 맥쿼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리며 외국인들의 투자가 이어졌다.

SKC&C는 자사 주식의 가격 안정을 위해 자사주 200만주(1808억원)를 매입키로 했다. 취득 기간은 지난 1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1일 SKC&C 주가는 전일 대비 5400원(5.76%) 오른 9만92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자사주 매입 공시를 낸 상장사는 총 16개(유가증권시장 10개, 코스닥시장 6개)다.

유럽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불확실성이 커지며 당분간 변동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주가 방어를 위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 기대감만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미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는 제약주의 경우 작년에도 다수의 업체가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주가가 하락 추세에서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며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자사주 매입을 통한 수급상 개선뿐 아니라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1일 주가 안정을 위해 100만주(37억7500만원)를 장내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4일 전거래일보다 170원(-4.53%) 떨어진 3585원으로 장을 마쳤다.

STX 역시 주가 방어에 나서며 지난달 30일 자사주 100만주(99억5000만원)를 3개월간 매수하겠다고 공시했지만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전날보다 270원(-2.8%) 떨어진 937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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