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선전(深圳) 등 중국 주택시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1선 도시의 주택 거래량이 최대 30% 상승했으며, 주택 거래가격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선전시규획 및 국토위원회 1일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선전시 신규주택 거래량은 총 4067채, 거래면적은 35만3300㎡에 달했다. 이는 전달 대비 각각 41%, 38% 증가한 수준이다.
또 중국지수연구원 최신 통계에 따르면 5월 베이징시 상업용 주택 판매량은 1만502채, 판매면적은 117만8300㎡로 각각 전달 대비 34.25%, 36.01% 증가했다. 상하이 상업용 주택 판매량도 총 9869채에 달했으며, 판매면적은 전달 대비 22.17% 늘어난 108만4100㎡에 달했다.
광저우시도 마찬가지다. 통계에 따르면 5월 광저우 신규주택 거래량은 9099채로 전달 대비 무려 59.5% 증가했으며, 거래면적은 103만8900㎡로 전달 대비 52.06% 늘어났다.
이들 1선 도시의 집값도 덩달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선전시 신규주택 거래가는 ㎡당 1만8204위안으로 전달 대비 9.72% 뛰었다. 이밖에 상하이, 광저우 등 상업용 주택 가격도 ㎡당 각각 1만6410위안, 1만1989위안에 달해 전달 대비 10%, 3.55% 상승했다.
이밖에 중국지수연구원은 최근 중국 40개 주요도시 중 80%에서 주택 거래량이 전달 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 중 광둥(廣東)성 사오관(韶關)의 주택거래량은 무려 전달 대비 188.89%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5월 중국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각 지역에서 주택시장 미세조정책을 내놓으면서 실수요자들이 관망세에서 벗어나 주택 구매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선전시규획 및 국토위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5월 선전시에서 거래된 신규 주택 4067채 중 84.7%인 3446채가 90㎡ 이하의 소형 주택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주택 시장에 실수요가 꿈틀대면서 부동산 업체의 미분양 물량 해소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지수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상하이·난징(南京)·난충(南充)의 주택 미분양 물량이 소폭 증가한 것 외에 나머지 도시에서는 주택 미분양 물량이 하락했다. 베이징 미분양 주택 면적이 42만3100㎡ 감소했으며, 광저우·샤먼(廈門) 등의 주택 미분양 면적도 모두 20만 ㎡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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