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년6개월만에 순위내 마감단지 등장.."가격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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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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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분양시장의 무덤'으로 꼽히는 인천에서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순위내 청약 마감 단지가 나왔다. 그것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아닌 지역 도시공사의 분양단지여서 눈길을 끈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인천 남구 구월동에서 분양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의 1~3순위 청약 결과, 809가구 모집에 1938명이 몰려 평균 2.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인천 구월보금자리지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활용한 후 입주하는 선수촌 아파트다. 시공은 울트라건설(A-2블록)과 신일건업(B-1블록)이 각각 맡았다.

인천 분양 아파트 중 전 주택형이 순위내 마감된 것은 지난 2010년 12월 동부건설이 인천 계양동에서 선보인 '계양 센트레빌 1차'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당시 이 아파트는 평균 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주목을 끌었다.

이후 인천은 대형 건설사들이 송도 국제도시나 청라지구 등 인기 택지개발지구에서 잇달아 분양에 나섰지만 번번이 쓴잔을 들이켰다.

지난 3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송도에서 각각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604가구)와 '송도 더샵 그린워크2차'(643가구)를 내놓았으나 순위내 마감에는 실패했다. 풍림산업이 지난 4월 분양한 '부평 래미안아이원'도 569가구 모집에 1.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일부 가구가 미달됐다.

지난달 분양된 작전동 '삼성홈타운'(37가구)과 석남동 '트윈팰리스'(28가구)의 경우 아예 단 한 명도 청약하지 않았다.

최근 몇년 새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에 허덕이는 인천 분양시장에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가 청약 선방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착한 분양가'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800만원 초반으로 인근의 다른 아파트보다 3.3㎡당 100만원 정도 저렴하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가 들어서는 구월동은 인천의 구도심 지역으로 입지도 좋지 않고 개발 재료도 많지 않다"며 "이번 청약 결과는 결국 가격 경쟁력만 제대로 갖춘다면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 선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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