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확실성 심화…'중위험·중수익' 투자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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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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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성ㆍ수익성 동시 추구 욕구 높아져, 현실적 ELSㆍDLS가 그나마 적합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유로존 재정위기 우려 재고조 등으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연계증권(DLS) 같은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의 경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ELS 발행액이 3조7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989억원보다 1조6000억원이 넘게 늘었다. 특히 지난달엔 9086억원을 발행해 지난해 5월 발행액 5589억원보다 발행액이 3500억원 가까이 늘었다. DLS의 경우도 올 1월부터 5월까지 2조3282억원 어치를 발행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31억원보다 발행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엔 4571억원 어치를 발행해 지난해 5월의 1476억원보다 발행액이 3배 넘게 늘었다.

한국투자증권도 올 1월부터 5월까지 ELS 발행규모가 1조63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3272억원보다 3000억원 넘게 늘었다. 특히 지난달 발행 규모는 지난해 2517억원에서 올해 3432억원으로 급증했다. 1월부터 5월까지 DLS 발행 규모는 지난해 1482억원에서 올해 7215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지난해 16억원에서 3060억원으로 급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ELS 발행액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96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024억원보다 늘었다. 특히 지난달 발행액은 17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99억원보다 300억원 가까이 늘었다. DLS 발행금액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5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37억원보다 절반 넘게 줄었지만 지난달 발행액은 4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1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최근 들어 주요 증권사들의 ELS와 DLS 발행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달부터 본격적으로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 재고조 등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더 나아가 국내 증시 자체가 얼어붙기 시작하면서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투자자들의 욕구가 높아진 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월별 거래대금이 올들어 처음 99조원 밑으로 떨어지자 증권사들이 수수료 수입 부족분을 보충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이들 상품을 집중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는 얘기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동시에 이 둘을 추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리스크 대비 리턴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올 1·4분기 증권회사 ELS 발행규모는 12조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DLS 발행규모는 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0.1% 늘었다.

ELS(Equity Linked Securities)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주식의 가격에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으로, 투자자는 주가지수 또는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약정된 수익률을 얻는다. DLS(Derivatives Linked Securities)는 ELS와 기본적으로는 유사하나 기초자산으로 주가가 아닌 금리, 원자재, 환율 등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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