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도시·문화 논의 장 열린다…17일 하노이서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 개최

  • "양국 기업에 새로운 레버리지 창출할 수 있는 기회"

베트남 선텍Suntech 회사 내 전자부품 조립 공장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선텍(Suntech) 회사 내 전자부품 조립 공장 [사진=베트남통신사]


오는 1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가 개최된다. 트럼프 2기 시대에 한국과 베트남 대표들이 도시·문화·융합을 주제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14일 베트남 현지 매체 뚜오이째 신문에 따르면, 2025년 베트남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CICON 베트남 2025)가 17일 하노이에서 공식 개최되는 가운데 한국과 베트남 정부 및 기업 대표 수백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디지털 기술,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 초점을 맞춰 한국의 대베트남 투자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동 주최 측인 코리아씨이오서밋(KCS) 관계자는 이번 행사 이전에도 많은 대형 한국 투자자들이 베트남 기업과 협력한 바 있다고 전했다. 팜티투이안(Pham Thi Thuy An) CICON Vietnam 2025 조직위원장은 이 행사가 단순한 무역 촉진 행사가 아니라, 신중한 준비와 협상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컨퍼런스의 틀 안에서 여러 투자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양질의 FDI(외국인 직접 투자) 자본 흐름을 증가시키기 위한 첫 번째 양국 간 연계 활동으로, 양국의 여러 부처와 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정책과 전략적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트럼프 2기 들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미국의 관세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번 행사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지만, 관세 인상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CICON은 베트남이 미국을 대체할 시장을 찾는 한국 기업들 중심으로 한 투자 흐름을 환영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빈센트 팜(Vincent Pham) 한국 측 CICON 조직위원장은 "미국 시장의 장벽으로 인해 많은 한국 기업들이 점차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두 나라가 문화, 생활 방식, 사업 적응력 등의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며, 양측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대의 발전 레버리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자고 촉구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디지털 기술,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 도시 개발 등 3가지 투자 분야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 투자자들은 4차 산업혁명 기술, 생산 자동화, 현대적인 편의 기준을 충족하는 근로자 생활 공간을 통합한 산업단지 모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또한 베트남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행정 개혁과 국가 기구의 구조 조정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 투자자들이 베트남의 안정적이고 투명한 투자 환경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하고 있다.

CICON 베트남 2025는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위한 많은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며, 세계 경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베트남에 대한 한국의 투자 품질을 개선하는 새로운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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