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열된 빵에 혀 '낼름'..."나라 망신" vs "아이니까 괜찮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의 한 빵집에서 진열된 빵에 혀를 갖다대는 어린이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서울 성수동 소재 한 빵집에서 촬영된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영상 속 어린이는 진열된 빵에 혀를 갖다대 맛을 봐 충격을 자아냈다. 

이후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은 "예전에 빵집에서 빵 사고 있는데 어떤 꼬마애가 포장 안 되어 있는 빵을 만지더라"며 "이를 본 직원이 애엄마한테 '빵 만지신 건 구매하셔야 해요~' 이랬는데 애엄마가 '알겠는데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이러더라. 결국 사갔는지 안 사갔는지는 모르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며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이게 촬영될 동안 애 부모는 뭘 했냐", "얼굴 나온 거 보니까 맛 보고 눈동자 굴리더만. 저건 자기도 잘못한 거 아는 거임", "이래서 노키즈존 해야 한다", "나라 망신이다"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루자 자신을 아이 아빠라고 칭한 한 누리꾼은 SNS에 게시글을 게재했다.

그는 해당 게시글에서 "애아빠로서 이런 게시글 너무 추악하다. 애들이 왜 애들이냐. 잘 몰라서 그렇다"며 "님들은 어렸을 때 사고 한 번 안 치고 살았나 보다"고 반문했다.

이어 "애가 잠깐 '응, 이거 맛있겠다!' 하고 맛만 살짝 보려 한 거고 혀를 댄 걸로 상품성이 떨어지진 않는다"며 "그냥 '애기가 케이크 맛이 궁금했구나', '호기심이 많은 친구네' 하고 감싸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시대인데 애들한테 뭐라 하는 이런 미개한 문화때문에 한국 국격이 무너진다"고 분개했다.

다만 누리꾼들은 여전히 부정적인 여론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역시나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애들은 그럴 수 있다고 쳐. 근데 부모는 거기서 그런 반응이면 안 되지", "설마.... 이 정도면 애 아빠 사칭범인 듯", "아이 아빠가 교육시킨다고 사과하고 빵값 물어주면 아이 욕을 누가 하냐", "요즘 한국 정말 걱정된다" 등의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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