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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헬기실종 사흘째…수색작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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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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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영백 기자=페루에서 한국인 8명 등을 태운 헬기가 실종된 지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현지 군과 경찰이 필사적인 수색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현지 기상악화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8일(현지시간) 주 페루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페루 공군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남부 쿠스코 공항에 차파로 핀토 호르헤 소장을 책임자로 하는 공중수색대(21명)를 대기시켜 놓은 채 실종된 헬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와야와야(Hualla Hualla)’ 지역 내 오콘가테(Ocongate)로 향하는 항로의 기상상황을 살피고 있다.

군은 날씨가 개는대로 헬기를 동원한 본격적인 공중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오콘가테는 쿠스코에서 동쪽으로 73㎞ 가량 떨어진 산악지대 내 작은 마을로 추정되며 사람들이 실제 거주하는 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은 군의 공중수색과 별도로 육로를 이용한 수색활동에 나섰다.

경찰은 전날 육상구조대(15명)를 오콘가테로 보냈으며 구조대는 이르면 이날 정오께 오콘가테에 접근해 실종 헬기의 존재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헬기가 실종된 지 40시간이 지나면서 탑승객들이 사고 전처럼 온전한 상태로 생존해 있을 가능성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와야와야 지역은 해발 4000m가 넘는 고산 밀림지역으로 최근에는 진눈깨비가 내린 데다 해가 진 후에는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 페루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헬기가 안전하게 비상착륙을 했더라도 기후조건이 좋지 않아 탑승객들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다. 사고가 났다면 사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어떤 것도 단정키 어렵다. 모든 상황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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