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IMF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이같은 수치가 나왔다면서 그러나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신뢰할 수 있는 방어막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투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스트레스테스트를 지휘한 셰일라 파자르바시오글루 IMF 부국장은 통상 시장의 신뢰를 얻으려면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산출된 자금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의 신규 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스페인 정부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는 금융권에 대한 일련의 분석보고서가 나오기 전에는 정부가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단 은행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의 윤곽을 확인한 다음에 정부가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IMF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11일쯤 스페인 정부에 전달될 것으로 보이며 스페인 중앙은행인 스페인은행이 독립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2건의 감사 보고서는 21일쯤 나올 예정이다.
앞서 7일 신용평가사 피치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세 단계 강등하며, 스페인 은행들의 재자본화와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이 600억유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피치는 최악의 경우 구제금융의 규모가 1000억유로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금융시장의 자금난이 점차 심화되자 시중은행들에 300억유로의 대손충당금을 쌓을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IMF와 피치 등이 분석한 추가 자금 확충 규모가 당초 예상한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스페인 정부의 자금 확보 계획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불과 10일 전만 해도 스페인 금융권이 구제금융을 받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으나 최근에는 외부 자금지원 요청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국제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는 스페인이 금융권에 대한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일부 유로존 국가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구제금융신청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키프로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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