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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
6월 항쟁 25주년을 앞둔 지난 8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부인 이순자씨와 손녀 등을 대동하고 육사를 사열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방영됐다.
이날 행사에는 제5공화국 핵심 인사인 장세동 전 안기부장,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 정호용 전 내무부 장관, 고명승 전 3군 사령관,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다 12.12군사반란 주역이거나 5공 정권 핵심들이다.
이날 전 전 대통령은 육사생도들을 사열하며 경례로 화답했다.
이에 관해 전 전 대통령이 12.12 군사반란과 5.18 내란목적 살인 수괴로 단죄를 받았던 당사자인 까닭에, 육사생도들의 사열을 받은데 대해 쓴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행사에 초청된 160명 중 한 명으로 1000만원에서 5000만원 기부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그 파장은 일파만파 퍼졌다.
5.18기념재단 송선태 상임이사는 “군사반란과 내란의 수괴로서 사형 언도를 받았던 사람, 역사적 단죄를 받았던 사람이 오히려 육사발전을 저해하는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군의 명예와 사기에 일절 도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 재산이 29만원 분이라면서 기부는 어떻게 한거야?" "시대착오적인 행동인데" "이건 청년 장교에 대한 모욕이다" "민주주의를 파괴한 사람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는 구나" "5공 세력들이 공식적으로 대거 모습을 드러내다니…간신히 바로 잡아놓으려는 시대가 또다시 혼란스러워지는구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잇달아 내놓았다.
한편 이번 파장과 관련, 5.18 관련 단체는 전국 시민단체와의 논의를 통해 다음주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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