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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연체율 오르고 순익은 줄고… 수익성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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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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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올해 들어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순이익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12년 1분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2.09%로 지난해 말(1.91%)보다 0.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1.05%로 전년 말(0.96%)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카드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보다 0.22%포인트 오른 2.91%에 달했다.

이는 올 들어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신규 연체채권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순이익은 크게 줄었다.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3408억원으로 전년 동기(4664억원) 대비 1256억원(26.9%) 급감했다.

1분기 중 카드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1323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데 반해 카드비용은 10.1%(2235억원)나 늘었다.

연체율 상승과 그에 따른 수익 증가세 둔화, 대손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다만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매매이익(4394억원)을 포함하면 1분기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78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3%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주식매매이익은 일회성 요인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3월 말 현재 전업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2%로 대체로 양호했다. 또 전체 카드사의 자산은 76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79조7000억원)에 비해 3.6%(2조9000억원) 감소했다.

연초에 가계가 지출을 줄이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금융당국의 외형확대 억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카드대출 자산 축소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3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33조6000억원)보다 5조원(3.7%) 늘었다. 이 가운데 카드대출 이용실적은 카드대출 억제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줄어든 25조2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카드발급수는 휴면카드 정리 등으로 인해 전년 말보다 5.3% 감소한 1억1566만장 수준을 기록했다.

체크카드수는 9325만장으로 전년 말에 비해 351만장(3.9%) 늘었다.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1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수익 증가세 둔화 등으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다소 악화했으나 전반적인 경영건전성은 양호하다”며 “하반기 중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편 등을 통해 카드시장 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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