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GS에너지에 일부 사업을 양도하면서 석유 및 화학사업에만 집중키로 한 가운데 석유사업의 미래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라 주목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11일 “중국 산둥성 내 주유소를 추가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이미 산둥성에만 9개의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허동수 회장(사진)은 최근 “중국을 제2의 (석유)내수시장화 하겠다”면서 “지리적으로 가장 인접해 있고 물리적 교류도 많은 산둥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둥성은 지난해 국내총생산이 전년대비 10.9% 증가하고 거주민 소득도 14.3% 느는 등 빠른 발전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투자가 지난해 111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1.7% 늘어나는 등 외국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GS칼텍스는 이런 산둥성을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관건은 정유업 개방에 배타적인 중국 당국의 규제를 뚫는 것이다. GS칼텍스도 중국내 석유수입의 어려움 때문에 현재는 소매업 진출에만 그치고 있다. 산둥성내 9개 주유소가 중국내에서 기름을 조달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장벽도 조만간 허물어질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이미 “선박을 댈 수 있는 물류기지를 만들었고, 기름저장탱크도 짓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내 ‘오일셀러’ 자격을 따내기 위한 작업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최근에도 중국출장을 다녀오는 등 1년에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낼 정도로 해외진출에 적극적이다. 석유 및 화학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택한 허 회장이 양대사업의 해외진출을 통해 지속성장을 실현할 계획인 것으로 해석된다. 석유사업은 물론, 화학사업에서도 체코와 중국 등에서 복합수지 공장을 확장하며 해외 영토확장을 가시화하고 있는 부분이 이를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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