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LPG 시장은 SK가스가 대주주로 있는 (주)제주미래에너지 충전소, (주)천마 SK가스 거래충전소가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이어 후발업체인 (주)한라 충전소가 LPG기업 E1으로부터 탱크로리를 통해 가스를 운송해와 공급하는 등 3개 충전업체가 도내 107곳의 판매점에 가스를 납품하고 있다.
최근 제주미래에너지 일부직영점에서‘LPG 파격할인’,‘폭탄할인’등을 통해 실제 4만5000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는 20㎏통 LPG가격을 최대 1만원까지 할인, 판매점에 공급하는 단가인 3만5000원에 판매하면서 일선 판매소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 LP가스판매업협동조합 제주시지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고남영, 이하 LP가스판매업조합)은 도내 LPG 충전소들이 직영점을 통해‘가격파괴’를 조장해 소비자직판에 나서면서 영세한 판매점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무자비한 횡포를 자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또 전국 최고의 충전소 판매마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초부터 LPG 1㎏당 ‘용기폐기 비용’이라는 명목으로 45~50원 동시에 인상했다고 따졌다.
LP가스판매업협동조합은 △도 조례개정시 가격고시제(관·조합·소비자단체위원회 구성) △LPG용기충전소 설립 인·허가 완화 △용기관리 주체를 현 기준인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규칙 개정령 2010. 5.31일 등을 적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의 근본적 이유를 도내 저유소가 단일정유사의 독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행정에선 도내 LPG가격 안정을 위해 기타 정유사를 도내에 유치할 때가 됐다는 지적이다.
고 위원장은 “충전소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직영판매소를 앞세워 가격파괴를 주도하는 것은 정상적인 가격으로 판매 중인 일선 판매소가 되레 바가지 업체로 인식시키는 부도덕한 행위이다” 며 “도와 관련 당국은 충전소와 판매소간 갈등의 원인이 독과점 형태의 제주LPG 시장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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