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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시진핑 시대의 중국을 조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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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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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미래 10년/조용성지음/넥서스BIZ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은 한계 기업과 오염 기업에 대해서는 철퇴를 가하고 있지만 새로운 첨단산업들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중국 당국은 12·5 규획에서 7대 신흥 산업 발전을 천명했다. 이들 산업에 포함되는 기업에는 음으로 양으로 엄청난 지원이 쏟아진다. 중국의 즐비한 국영 은행들을 독려해 이들 업체에게 저리로 자금을 융자하게 하며, 세제상의 혜택을 준다. 그리고 중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국영기업과 지방정부들, 관공서를 통해 해당 기업의 제품을 경쟁 외자업체의 제품보다 비싼 가격에라도 구매해 준다. 미국이 자꾸만 중국에게 조달 시장의 문호를 개방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정부의 혜택이 특정 기업에 몰리면 경쟁의 의미가 퇴색한다. 하지만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다면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탄탄한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241P)

중국은 세계를 휘어잡기 위해 이미 칼을 빼들었다. 지난 2010년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에 올랐을 때 전 세계는 놀라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며 중국에 기꺼이 ‘G2’라는 칭호를 붙여 주었다.

19세기 지중해 패권 시대에서 20세기 세계대전을 거쳐 냉전 양극 체제와 미국 패권 시기를 넘어 본격적인 21세기 미·중 경쟁 시대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전 세계는 2020년이면 중국의 GDP 규모는 미국과 비슷해지거나 초월하게 된다고 전망한다.

이제 G2를 넘어 G1로 향해가고 있는 중국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현재 중국 베이징 특파원으로 중국 현지 곳곳을 누비고 있는 저자는 여러 학자와 외교관, 경제인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중립적인 시각에서 중국의 미래 10년을 철저히 파헤쳤다.

2020년 미·중 경쟁 시대를 향해 달려갈 중국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중국 정치를 설명하고, 2013년 이후 중국을 주도할 파워 엘리트들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은 2002년 후진타오 주석을 중심으로 구성됐던 제4세대 지도부가 퇴장하고,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를 대표로 새로운 10년을 이끌어 나갈 제 5세대 지도부가 등장했다.

저자는 중국이 G1로 향해 가기 위해서 절대 필수 조건은 단연 정치 안정이라고 주장한다. 정치 리더십의 안정은 중국을 단기간 내 G2 국가로 밀어올렸으나 과거 정치 리더의 잘못된 비전이나 분열된 시대상은 중국을 나락으로 떨어뜨려 '동아시아의 병자'로 만들기도 했다.

또한 한중 간의 경제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 중 하나로 자유무역협정(FTA)에 주목하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이나 원자바오 총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중 FTA 체결을 촉구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미 FTA로 큰 진통을 겪은 데다 마늘 파동을 겪은 만큼 한중 FTA로 인한 부작용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올해 한·중 수교 20주년에 때맞춰 출간된 이 책을 통해 향후 10년 중국이 어떻게 발전하고 국제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 것인지, 부상하는 중국의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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